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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소민 “조재현 논란 후 개인적 대화無…‘미투’ 진심으로 지지”
입력 2018-03-23 10: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전소민이 성폭행 의혹으로 드라마 '크로스'에서 도중 하차한 선배 배우 조재현에 대해 언급하는 한편, 일련의 ‘미투 운동에 대한 진심어린 응원을 전했다.
전소민은 23일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오랜 만에 배우로 돌아온 데다 장르물 역시 처음이어서 애착이 굉장히 컸는데 무사히 완주할 수 있어서 기쁘다. 한 편으로 ‘좀 더 잘 할 걸하는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끝까지 잘 마무리 된 것 같다”며 ‘크로스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 중 부녀 관계로 호흡을 맞췄지만 ‘미투 운동으로 인해 하차한 조재현에 대해서는 선배님이 하차하신 뒤 너무 예민한 상황인데다 바빴기 때문에 특별히 개인적 대화를 나누거나 해당 논란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눈 건 없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선배님의 하차 후 드라마 스토리 관련 대대적인 수정은 없었다. 후반부의 이야기를 좀 당겨서 변화가 있긴 했지만 크게 달라진 점은 없던 것 같다”면서 작품 자체가 워낙 무거운 소재라 전체적으로 그 일로 인해 영향을 받아 현장이 다운되거나 달라지진 않았다.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었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끝까지 잘 완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한국사회를 뒤흔든 ‘미투운동(#MeToo, 나도 당했다)에 대해 생각해보면 나 역시 어릴 때 알게 모르게 간접적인 상처를 받기도 했던 것 같다”면서 13년차 경력으로 이 업계에 종사해 오면서 잘 모르고도 지나치는 경우가 생각해 보면 많았던 것 같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예전부터 고질적으로 있었던 문제는 맞다. 앞으로 후배들에게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질 않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용기 낸 피해자들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되고 후배들 역시 보다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로슨'는 지난 1월말 첫 방송돼 3월 20일 마지막 16회까지 우여곡절 끝에도 무난하게 완주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경표, 허성태, 진이한, 양진성, 장광 등 탄탄한 배우들의 열연과, 긴장감 넘치는 서사, 스피드한 전개로 꾸준하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소민은 극중 예능 프로와 180도 다른 이미지로 배우로서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상처를 가슴 속에 깊이 지닌 딸의 모습에서부터 환자를 생각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의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도 있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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