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모두에게 평등한 법을 기대하며...종영 ‘리턴’이 남긴 것들
입력 2018-03-23 10:3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매주 수목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리턴이 가슴을 울리는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return)(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제작 스토리웍스) 마지막 회에서는 최자혜(박진희)가 ‘리턴쇼를 통해 자신이 저지른 살인과 법의 맹점에 대해 피력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모습이 담기며 가슴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마지막 회까지 팽팽한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던 ‘리턴이 남긴 것들을 짚어봤다.
◆‘리턴이 남긴 것 NO.1 박진희·이진욱 배우들의 재도약
박진희는 신분을 바꿔가면서까지 딸에 대한 복수를 위해 19년 동안 ‘살인 계획을 세우고, 법의 허점에 대해서 부르짖었던 애끊는 모성애의 주인공 최자혜 역을 맡아 무결점 열연을 펼쳤다. 딸에 대한 죄책감에 양말을 신지 않은 채 맨발로 다니고 맨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부터, 서늘한 눈빛과 독기 서린 말투로 ‘악벤져스 4인방을 옥죄어가는 카리스마 넘치는 변호사로서의 모습까지. 최자혜로 오롯이 빙의된 박진희의 혼연일체 연기가 극을 이끌었다.

이진욱은 ‘촉법소년 출신으로 과거에 대한 미안함과 반성을 통해 더욱 열정적으로 수사에 매진했던 ‘열혈 수사관 독고영 역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 안방극장의 공감을 얻었다. 불의를 참지 않는 남다른 사명감과 함께 최자혜, 김정수(오대환), 김동배(김동영)를 향한 따뜻한 연민의 시선을 지닌 독고영의 면모를 이진욱은 디테일한 감정선으로 표현, 몰입도를 높였다.
◆‘리턴이 남긴 것 NO.2 배우들의 역대급 ‘명품 연기의 향연!
특히 ‘리턴은 신성록-봉태규-박기웅-윤종훈 등 보고만 있어도 공분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악벤져스 4인방의 열연으로 더욱 빛났다. 극악무도함으로 소름 돋았던 오태석 역의 신성록, 말투부터 행동까지 감정 조절이 통제 불가능한 ‘극강의 악인 김학범 역의 봉태규, 악행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무책임한 강인호 역의 박기웅, 나약한 정신 상태로 친구들을 쫓아 진실을 외면했던 서준희 역의 윤종훈은 각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를 이뤄내는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최자혜의 마지막 변호를 맡아 실체적 진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강인호의 부인 금나라 역의 정은채를 비롯해 최자혜의 조력자 김정수와 김동영, 그리고 한은정, 손종학, 서혜린 등 ‘명품 연기를 선보인 최고의 연기자들은 ‘리턴을 든든하게 받혀주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리턴이 남긴 것 NO.3 처절한 모성의 사적 복수를 통해 바라본 사회의 부조리
‘리턴은 19년의 세월을 잊지 않고 ‘리턴해온 모성이 딸의 죽음과 연관된 악인들을 향해 고통의 시간을 ‘리턴해주는 ‘사적 복수가 담기면서 공감대를 자아내게 했다. 권력과 돈을 가진 자에게만 관대한, 없는 자들에게는 아무런 방패가 되어주지 못하는 법의 허점을 지적하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더욱 가혹한 현실에 처하게 되는 사회의 부조리와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법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가진 자들의 오만함을 되새겨보게 했던 것. 당신은 지금 법 제도에 온전한 보호를 받고 계십니까?”라는 최자혜의 말처럼 모두가 법 앞에서 평등한, 불합리한 법 제도에 대해 화두를 던지며 가슴 속 깊은 곳의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제작진 측은 긴 시간동안 ‘리턴을 지켜봐주시고 시청해주신, 그리고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리턴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조금이라도 전해졌기를, 아무쪼록 시청자들 마음속에 기억되는 작품으로 오래도록 남게 되길,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trdk0114@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