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싱크홀 주범 '하수관 누수'…국내 기술로 해결책
입력 2018-03-23 10:30  | 수정 2018-03-23 10:49
【 앵커멘트 】
도로가 갑자기 푹 꺼지는 '싱크홀'이 최근 도시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싱크홀의 주요 원인인 하수관 누수를 방지할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에 생긴 커다란 구덩이에 승용차가 빠져 옴짝달싹 못합니다.

싱크홀 현상인데, 2011년부터 4년간 전국적으로 2배나 늘었습니다.

지하 하수관에서 샌 물이 지반을 무르게 해 발생한 비율이 전체 싱크홀 원인의 71%를 차지합니다.

하수관 구조를 살펴 봤습니다.

하수관을 또 다른 하수관과 기차처럼 이어붙일 때 이음매를 밀봉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게 문제입니다.


시멘트를 발라도 시간이 지나면 틈이 벌어져 하수가 지반으로 새는 일이 잦아집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한 기업이 신축성 있는 소재로 하수관 이음매를 밀봉하는 기술을 내놨습니다.

손가락에 감는 지혈용 밴드 같은 원리인데, 하수관에 물을 채워봤더니 누수가 없다가 묶은 부위를 해체하자 물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진정식 / 하수관 보강기술 업체 대표
- "방수고무를 콘크리트 (하수)관에 감싸고, 폴리에스테르 천을 다시 감싸게 됩니다. 외부 이물질이나 흠집으로 (손상이 없도록….)"

이 하수관로 보강 기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4개 자치구에서 운용 중입니다.

이와 별도로 서울 관악구청에선 하수관 이음매에 형틀을 설치해 접착력이 좋은 시멘트 혼합물을 붓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수관 보강은 해외에서도 수요가 커지고 있어 국내 기술이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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