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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종영②] ‘교체 투입’ 박진희, 호불호 갈렸지만 연기력 빛났다
입력 2018-03-23 07:3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드라마 ‘리턴 중반부에 합류한 박진희가 당초 최자혜 역을 연기했던 고현정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제작 스토리웍스) 마지막 회에서는 최자혜(박진희)가 악벤져스 4인방의 죄를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자혜는 ‘리턴쇼를 통해 연쇄살인에 대한 비밀을 밝혔다. 1999년 11월 일어난 9살 여아 사망 사건 당시, 촉법소년들이 교통사고 후 목숨이 붙어있던 아이를 절벽 아래로 던져 익사시켰다고 폭로했다.
최자혜는 자신이 19년 전 죽은 소녀의 엄마임을 밝히며 저는 3명을 죽였지만, 법적 증거가 없어 살인죄로 처벌 받지 않는다”면서 못 배우고 가진 것 없는 자들에겐 한없이 장벽이 높고, 돈 있는 자들에게만 법은 관대하다”고 지적했다.

독고영(이진욱)이 최자혜가 있는 곳으로 서둘러 갔지만, 최자혜는 마지막 남은 로쿠로니움을 복용하고 차가운 강물에 뛰어든 뒤였다. 최자혜는 희미해져가는 의식 속에서 19년 전에 잃은 딸과 마주했다.
‘리턴은 촬영 중간 주연배우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최자혜 역을 맡은 고현정이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드라마 중간 하차를 결정한 것. 드라마는 계속되어야 했기에, 최자혜 역에 어떤 배우가 출연할지가 초유의 관심사가 됐다.
그리고 박진희가 고현정의 후임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물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주연배우의 하차로 세간의 이목이 ‘리턴에 쏠려있는 상황이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이 50% 가량 방송된 상황이었기에 고현정과의 비교도 불가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진희는 ‘리턴 제작진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박진희 출연분 초반, 일각에서는 고현정을 따라하는 듯한 박진희의 대사톤에 대한 지적과 갑작스러운 주연 교체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고, 숨겨진 최자혜의 이야기가 하나씩 밝혀지면서 박진희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박진희는 극중 19년 전 차사고로 인해 딸 소미(최명빈 분)를 잃은 최자혜의 슬픔을 애절하게 표현했고, 속을 알 수 없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리턴이 수목극 1위로 마무리를 짓는데 힘을 보탠 박진희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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