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최대 20일 MB 신병 확보…추가 수사에 박차
입력 2018-03-23 06:58  | 수정 2018-03-23 07:25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불법자금 수수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이 관련 수사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입니다.
법조 출입하는 사회부 이도성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 기자,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네요.


【 기자 】
네, 검찰 수사는 지난해 10월 BBK 주가조작 사건 피해자의 고발로 시작했습니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불법자금 수수 등을 전방위 수사해 측근들을 구속한 데 이어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을 직접 검찰 포토라인에 세웠고요.

결국, 5개월 만에 이 전 대통령 구속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 질문 2 】
이 전 대통령이 자필로 구속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고요?


【 기자 】
네, 모두 종이 3장 분량인데요.

직접 작성하고 SNS에도 올렸습니다.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라는 건데요.

"최선을 다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로 보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지난 10개월 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면서 '정치 보복'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구속을 예감했는지 미리 입장문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질문 3 】
구치소로 향하는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은 어땠나요?


【 기자 】
네,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었는데요.

유인촌 전 장관과 권성동 의원, 조해진 전 의원, 이동관 전 수석 등 측근 20여 명이 먼저 나와 이 전 대통령을 기다렸습니다.

가족들도 침통한 표정으로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봤고, 아들 시형 씨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인 김윤옥 여사는 자택 밖으로 나오진 않았는데요.

측근들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과 포옹하고는 펑펑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 질문 4 】
아무래도 김 여사 본인이 직접적인 혐의를 받고 있으니, 외부에 노출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었겠네요.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이 전 대통령은 110억 원대 불법자금 수수와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에 대한 350억 원대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영장 발부로 검찰은 앞으로 길게 20일까지 이 전 대통령을 신병을 확보했는데요.

지금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 보강 수사하고, 또 영장에 담지 못한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문제도 있는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주로 방문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질문 5 】
그럼 이 전 대통령은 언제쯤 재판을 받게 됩니까?


【 기자 】
일단, 이 전 대통령이 구속 만기가 오는 4월 10일인데요.

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 전 대통령 역시 이쯤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거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해 조금 앞당겨 기소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 질문 6 】
정치권 반응도 엇갈렸어요?


【 기자 】
네, 이 전 대통령 구속 소식이 나오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는데요.

자유한국당은 구두논평을 통해 "참담하다"며 "다시는 정치보복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사회부 이도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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