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북일 정상회담 타진…돌파구 찾는 아베
입력 2018-03-22 19:32  | 수정 2018-03-22 20:09
【 앵커멘트 】
그간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조했던 일본, 그런데 일본이 아베 총리와 김정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의사를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소외 논란에 문서 조작 사건까지 터지며 정치적 위기에 몰린 아베 총리가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9월,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방북 길에 올라 김정일 위원장을 만납니다.

당시 북한과 일본은 수교를 논의했고, 일본인 납치 인정, 경제 협력 등을 담은 '평양선언'이 발표됐습니다.

경제 지원이 시급했던 김정일은 일본의 요구에 따라 납북자 관련 사과까지 했습니다.

그때 관방차관으로 함께 북한을 방문한 아베 총리가 이 '평양선언' 이행을 거론하며, 북한과의 정상회담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스가 / 일본 관방장관
- "중국 주재 일본 대사관 등 다양한 기회에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 북한과 (정상회담 관련) 의견을 교환해 왔습니다."

이렇게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에 조바심을 내는 이유는, 우선 남북미가 만나는 상황에서 일본만 소외당하고 있다는 초조함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지난해 터진 사학스캔들이 최근 문서조작 파문으로 번지며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하자 돌파구가 필요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3.19 참의원 예산위)
- "최종적인 책임은 총리인 저에게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2004년 고이즈미 총리의 2차 방북 이래 14년 만이지만, 현재로선 남북, 미북 정상회담의 전개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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