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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 이 종목] 휠라코리아 주가 껑충…韓中 실적 `쌍끌이`
입력 2018-03-22 17:26 
패션업체 휠라코리아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이번주 들어 주가가 약 10% 상승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휠라코리아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22일 휠라코리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1.33% 떨어진 11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7.88%, 3.20%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11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이날은 하락 마감했다.
휠라코리아는 이번주 들어 외국인이 관심을 보인 종목이기도 했다. 휠라코리아는 19~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에 휠라코리아를 109억원어치 사들였다. 다만 22일 외국인은 이 종목 약 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휠라코리아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휠라코리아를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으며 "국내에서는 성공적인 브랜드 재건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지속되고, 로열티 수입도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내 휠라 고성장에 따른 실적 기여 증가로 중장기 투자도 유망하다"고 밝혔다.

휠라코리아의 작년 매출액은 2조5303억원, 영업이익은 2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2조5467억원, 영업이익은 2649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0.6%, 21.8%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거의 변화가 없지만, 영업이익은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이 증가세면서 최근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중형주 투자를 추천 했다.
신영증권은 올해 휠라코리아의 실적이 개선된 이유로 국내 법인의 실적 턴어라운드, 중국법인의 가치 고공 행진, 글로벌 1위 골프업체인 아쿠쉬네트의 기업가치 등을 꼽았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통채널을 도매점 위주로 전환하면서 유통 수수료를 절감하고 이를 가격 인하에 활용했으며, 신발 위주로 품목을 재구성하고 생산 절차를 효율화하면서 국내법인이 턴어라운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휠라코리아 국내법인은 작년 영업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영업이익은 2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휠라코리아 중국법인의 가치가 4000억원을 육박한다. 휠라코리아는 중국 안타스포츠와 손잡고 합작법인 풀 프로스펙트를 세웠다. 이 중국법인의 이익 기여도는 약 250억원으로, 휠라코리아 세전이익의 약 14%를 차지한다.
서 연구원은 "휠라코리아는 풀 프로스펙트 법인을 도매로 물건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전환해 비용 부담 없이 성장의 수혜를 받는 수익모델을 갖췄다"며 "풀 프로스펙트의 이익 기여도가 매우 높아졌고, 향후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간 40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인 라이선스 사업가치와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아쿠쉬네트 기업가치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아쿠쉬네트는 중국 내 골프 시장이 확대되고 단기적으로는 미국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수혜도 기대돼 기업가치는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휠라코리아는 올해 액면분할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 또한 유동성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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