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형 `가상화폐 지수` 나온다
입력 2018-03-22 17:20  | 수정 2018-03-22 21:16
코스피200과 같이 가상화폐 시장의 동향과 자금 흐름을 나타낼 수 있는 '한국형 가상화폐지수'가 선을 보인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체인파트너스는 22일 매일경제신문과 제휴해 한국형 가상화폐지수(KCMI·Korean Crypto Market Index) 개발에 착수했다. 양사는 현재 관련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이르면 다음달 중 KCMI 지표와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적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 등도 KCMI 산정에 참여한다.
KCMI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를 종합해 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코스피200이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 200개 종목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처럼 KCMI는 한국 가상화폐 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가상화폐 가격을 한데 묶어 바스켓(투자 포트폴리오)을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대표지수가 등장하면 가상화폐 시장이 비정상적 '투기' 시장에서 정상적 '투자' 시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업계 일각에서는 KCMI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이를 추종하는 대규모 펀드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카카오를 비롯해 각종 대형 정보기술(IT)업체와 벤처캐피털(VC)들이 가상화폐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투자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KCMI를 추종하는 자금이 등장하면 시장 영향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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