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추행 의혹 사건' 정봉주 경찰 출석…"무죄 입증 자신"
입력 2018-03-22 15:25  | 수정 2018-03-29 16:05
정봉주 측 변호사 "성추행 없어…조사 과정서 진실 나올 것"



정봉주 전 의원이 오늘(22일)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나왔습니다.

성추행 의혹을 둘러싸고 인터넷 언론사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실을 향했습니다.

김필성 변호사와 함께 수사대 청사에 도착한 정 전 의원은 "오늘 저희가 프레시안 기자들을 고소한 사건 때문에 출두한 것이고 일단 고소장, 변호인 의견서, 보충 의견서를 모두 제출한 상황이기 때문에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사진 780장이 무엇을 입증하려는 취지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시에 문제되고 있는 2011년 12월 23일의 일정이 다 기록돼있다. 상대방이 그 날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 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일부러 안 한 것은 아니다. 입수해서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신빙성도 고려했다. 법정 근거로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거로 사용할 수준이 되는지 확인해봐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성추행 피해 주장 당사자를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충분히 설명했는데 저희가 현재 문제 삼는 것은 미투 피해자 자처 하는 인물들이 자신이 피해자라고 나오는 것을 문제 삼는게 아니라 그런 것들에 대해 언론기관이 제대로 거쳐서 보도하는 것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고소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서울시장 출마회견 예정일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프레시안이) 기사에서 '이런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왜 그날 (보도)했는지 조사 과정에서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성추행 의혹에 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추행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또 호텔에서 피해자를 만난 사실 자체가 없었는지 묻자 "(그런 상황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어 '프레시안 측으로부터 고소당한 사건의 무죄 입증에 자신이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이 있다"면서 "진실은 조사 과정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한 기자 지망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은 그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회견이 예정돼 있던 지난 7일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에서 처음 보도됐습니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지난 13일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프레시안 서 모 기자 등 언론사 4곳의 기자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에 프레시안은 16일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프레시안 측은 "보도의 본질은 정치인 정봉주와의 진실 공방이 아닌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되는 과정"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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