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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육지담, ‘무엇’이 빠진 요구…횡설수설 대신 해명이 필요할 때
입력 2018-03-22 15:23 
육지담 사과 요구 논란 사진=DB
[MBN스타 신미래 기자] 래퍼 육지담이 CJ E&M과 YMC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걸까. 육지담은 두 귀를 막은 채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육지담의 의중을 알 수 없는 폭로와 심경글은 지난달 ‘강다니엘 빙의글 논란부터 시작됐다. 육지담은 워너원 팬이 쓴 강다니엘 빙의글(아이돌을 주인공으로 쓴 일종의 팬 픽션) 캡처 화면을 게재하며 자신과 강다니엘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캐스퍼와 육지담의 아버지까지 나서며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하지만 논란을 일으킨 육지담은 어떠한 해명이나 입장 표명 없이 묵묵부답을 일관했다. 그리고 한 달이 흐른 지난 2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CJ E&M와 YMC의 횡포 폭로와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육지담의 글에는 ‘무엇을이라는 목적어가 빠져 있어 어떤 의중을 갖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다.

육지담은 저는 강다니엘 군과의 사건은 당사자끼리 풀고자 했다. 그러나 그들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짠 듯이 보였다. 눈 뜨고 보기 힘들 수위의 악성 댓글들까지 다 저를 위한 글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라면서 저는 미국에서 2월 16일쯤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병원에서 몸을 숨긴 채 살아왔고 무서웠다, 우리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대기업의 횡포와 CJ, YMC 소속사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그리고 소속 가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과하시지 않으면 며칠 이내에 기자회견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그의 폭로는 계속 됐다. CJ E&M 측 일부 관계자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그들이 보낸 메시지와 통화 녹음을 빌미로 알 수 없는 진실을 요구했다.

이내 육지담은 저도 연예인 머리채 그만 잡을 테니까 님들도 이제부터 연예인들 머리채 잡지마세요. 그리고 콜라보 프로젝트 무산된 적 없고 예정대로 진행 할게요”라며 논란은 지필 때로 지펴놓고 뒤로 발을 뺐다.

횡설수설하는 육지담의 말만으로는 어떤 의미도 간파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가 강다니엘과의 논란으로 어떤 피해를 봤는지, 또한 강다니엘과 만나 해결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CJ E&M과 YMC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CJ E&M과 YMC 측은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하고 있다.

육지담이 CJ E&M과 YMC의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면 횡설수설하는 블로그의 글이 아닌 그 무언가를 정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불분명한 말로 논란에 불 지피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언급된 강다니엘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 지금 육지담 본인은 자신이 겪은 피해 사실이 있다면 루머를 바로잡고 대중을 설득할 때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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