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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하청업체 대표 "대림산업 갑질 도 넘어"
입력 2018-03-22 14:5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대림산업 임원이 하청업체 대표에게 자식 결혼식 축의금으로 1억 원을 요구했지만 충족되지 못하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22일 대림산업의 하청업체였던 한수건설의 박수웅 대표가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박 대표는 하청업체가 설계변경을 하려면 현장 소장들에게 돈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많게는 수 억 원까지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에 나와 있는 설계도처럼 하면 (공사를 진행)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려면 현장 소장이 변경 승인을 해 줘야 된다"라며 "현장 소장들이 추가 공사비에 대해서 설계 변경을 해 주겠다고 돈을 달라고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대림산업의 임원 아들 결혼식에 축의금 2000만 원을 보냈지만 기준에 미치지 못해 이후 공사를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22일 대림산업 강영국 대표는 서울 종로구 본사 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제기된 갑질 논란에 대해 "최근 연이어 나온 (불미스러운) 이슈로 심려 끼쳐 송구스럽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일을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새로운 조직을 운영하고 혁신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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