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면역항암제 임상 승인 30% 증가
입력 2018-03-22 14:15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 항암치료가 각광받으면서 지난해 국내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승인이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승인건수가 2016년 68건에서 2017년 89건으로 30.9%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암제 종류 중에서는 표적항암제(114건) 다음으로 많이 승인받은 것이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화학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다양한 암에 널리 사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전 세계 제약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암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기존 항암치료들도 점차 면역항암 치료로 전환되는 추세다. 식약처는 이 같은 트렌드가 국내 임상시험에 반영되면서 관련 연구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 임상시험 계획 승인건수는 지난해 658건을 기록해 2016년 628건보다 약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외에서 실시되는 다국가 임상은 총 293이 승인돼 9.7%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다국가 임상시험에서도 품목 허가 전 마지막 단계인 다국적 3상 승인은 2016년 136건에서 2017년 178건으로 30.9% 늘었다.
치매 치료제 임상은 전년도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총 승인건수는 11건으로 2016년 10건과 비슷했고 초기 단계 개발만 소폭 늘었다. 국내 제약사가 승인받은 11건 중 5건이 임상 1상 단계였다..
합성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합성의약품 임상 승인건수가 422건으로 전체의 64.1%에 달했고, 바이오의약품 213건(32.4%)과 생약(한약)제제 23건(3.5%)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11건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고 종근당(10건), 대웅제약(9건) 등이 뒤를 이었다. 다국적제약사는 한국노바티스(23건), 한국엠에스디(21건), 한국로슈(17건) 순이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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