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나이지리아인 100여명 풀려나…보코하람이 뭐길래?
입력 2018-03-22 12:42  | 수정 2018-03-29 13:05
나이지리아 정부 "석방조건 없어…돈 주지 않았다"

지난달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이 대부분 풀려났습니다.

보코하람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로 나이지리아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는 수니파 조직입니다. '보코하람'이라는 이름은 나이지리아 방언으로 '가짜'를 뜻하는 보코와, '금지된 죄악'이라는 의미의 아랍어 하람이 결합된 단어입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과 AFP,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날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다프치시 여학생 110명 가운데 현재까지 101명이 풀려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나이지리아 정부는 여학생들의 석방 조건이 없었다며 보코하람에 돈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석방된 여학생 중 한 명인 파티마 그레마흐(13)는 기자들에게 "보코하람이 무슬림인 우리에게 운이 좋다고 얘기했다"며 "종교가 기독교인 친구는 풀려나지 못했다. 보코하람은 그녀가 개종할 때까지 계속 데리고 있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19일 저녁 나이지리아 북부 요베주(州)의 다프치시에 있는 한 중학교가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은 뒤 여학생 110명이 실종된 바 있습니다.


'국가적 재앙'이라며 고심하던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 12일 보코하람에 대한 군사작전보다 석방 협상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이지리아는 치복과 다프치에서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학생들이 생존하기를 원한다"며 "이것이 군사작전이 아니라 협상을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정부와 협상 끝에 석방되거나 탈출한 여학생들도 있지만, 아직 100여 명은 계속 붙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9년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2만여 명이 살해됐고 약 260만 명이 고향을 떠나 피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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