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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그냥 뛰면 된다" 타순 이동에 대한 추신수의 대처법
입력 2018-03-22 08:44  | 수정 2018-03-22 09:02
추신수는 2번 타자 자리를 조이 갈로에게 내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썩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텍사스 레인저스 지명타자 추신수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와의 두 차례 승부에서 3루 땅볼과 뜬공, 스티브 시쉑과의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범경기 타율은 0.316이 됐다.
추신수는 이틀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다음주로 다가온 시즌 개막에 대비했다. 존 그레이, 다르빗슈 등 정상급 선발들을 상대한 그는 "시즌이 다가왔다는 것이 느껴진다. 시즌 준비는 된 거 같다. 지난 두 경기에서 문제점도 발견했다. 시즌 전에 고쳐야 할 것이 있기에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쳐야 할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쉽게 고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생각도 못하고 있던 문제다. 시즌 전에 알게돼서 다행"이라며 시즌에 들어가서는 개선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텍사스에서 다섯번째 시즌을 준비중인 추신수는 최근 타순에 변화가 있었다. 텍사스가 홈런 타자 조이 갈로를 2번으로 밀면서 그의 타순을 밑으로 내렸다. 이틀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는 6번, 이날 경기에서는 5번에 배치했다.
그의 출루 능력에 1억 3000만 달러를 지불한 텍사스다. 그렇기에 주로 그를 1번, 혹은 2번 타순에 배치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라인업을 시도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번 타자 델라이노 드쉴즈가 출루한 상황에서 수비 시프트의 비중이 줄어들고, 투수가 패스트볼을 더 많이 던져 홈런 타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 갈로 2번 배치의 이유다.
줄곧 드쉴즈 뒤에서 2번 타자를 맡았던 추신수는 "그런 이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건 드쉴즈가 출루를 했을 때 성립되는 내용"이라며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직 (구단으로부터) 들은 얘기는 없다. 어떤 생각인지, 캠프 때 잠시 시도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아직 들은 내용이 없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그냥 뛰고 있다. 라인업에 있는 것 자체가 좋다. (타순 결정은)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에 나는 내 할 일만 하는 것"이라며 타순에 상관없이 자신이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경기를 1-5로 졌다. 타선 전체가 안타 3개를 뺏는데 그치며 고전했다. 선발 맷 무어는 2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불펜 투수들은 호투했다. 키오네 켈라, 크리스 마틴, 맷 부시, 호세 르클럭이 모두 무실점 투구했다.
텍사스는 전날 덕 피스터에 이어 이날 무어까지 이틀 연속 선발 투수들이 고전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불펜들이 잘해줬다"며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 뒤 "우리는 더 나아지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선발진이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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