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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는 니퍼트? 우려 속에도 굳건한 kt의 믿음
입력 2018-03-22 06:08 
김진욱 kt 감독과 니퍼트.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더스틴 니퍼트(37·kt)가 시범경기를 포함해 실전 투구를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 니퍼트의 몸 상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kt 위즈는 니퍼트에게 믿음을 보이고 있다.
니퍼트는 새 시즌을 앞두고 kt로 팀을 옮겼다. KBO리그 최장수 외인,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니퍼트는 kt로 이적하면서 굳은 의지를 다졌다. 아직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삐걱거렸다.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니퍼트는 스프링캠프 동안 실전투구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심각한 사안은 아니었다. kt 역시 불편함을 느꼈을 정도지, 병원 치료를 받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니퍼트는 시범경기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2연전이었던 SK 와이번스전에 등판 여부를 고민했지만 결국 등판하지 않았다.
실전에서 공을 한 번도 던져보지 못한 니퍼트다. 하지만 kt의 믿음은 굳건하다. 베테랑인 만큼 니퍼트가 잘 해낼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김진욱 kt 감독은 KBO리그에서 무려 7년을 뛰었던 선수다. 젊은 선수라면 모르겠지만, 베테랑인 만큼 경기감각을 끌어 올리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니퍼트는 오늘도 공을 던졌다. 매일 같이 공을 던진다”고 전했다. 이날 니퍼트는 인천에서 불펜피칭으로 소화했다. 투구수는 40개. 피칭 후 니퍼트는 컨디션이 점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24일부터 원정 5연전에 들어간다.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만난 뒤, 인천으로 넘어와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을 치르고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김 감독은 SK전까지 5경기 선발은 정해져있다. 니퍼트가 도중에 괜찮다고 하면 투입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홈 개막전인 두산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니퍼트는 KBO리그에서 7년 동안 뛰며 ‘니느님으로도 불렸다. 지난 시즌만 해도 30경기에 등판해 179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중에서 헥터 노에시(KIA), 메릴 켈리(SK), 헨리 소사(LG) 다음으로 이닝 소화가 많다. 나이도 많은데다 몸 상태에도 물음표가 따르지만 소속팀 kt는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으로 니퍼트를 기다리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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