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차 돌풍 이면에는…"차 못 팔면 퇴근도 못해요"
입력 2018-03-21 19:30  | 수정 2018-03-21 20:50
【 앵커멘트 】
요즘 수입차 돌풍이 거센데요.
이런 수입차의 인기몰이 이면에는 회사의 갑질과 일선 영업사원들의 말 못할 '눈물'이 숨어 있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까지 누적 점유율 18.4%를 기록하고 있는 수입차.

마의 20% 벽을 깨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특히 지난달 자동차 판매대수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내 일부 브랜드를 제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판매증가 이면에는 회사측의 영업사원에 대한 갑질이 큰 영향을 줬습니다..


▶ 인터뷰 : A 수입차 영업사원
- "팀 실적이 없거나 지점 실적이 없거나 이런 경우에도 퇴근을 안 시켜요. '저녁 10시까지 무조건 책상에 있어' 반성하라는 거죠."

게다가 회사의 무리한 판매 목표 설정에 강매까지 강요당했습니다.

▶ 인터뷰 : A 수입차 영업사원
- "실적이 모자라거나 할 때는 지점장이 회사 차를 사라고 해요. 영업사원들한테. (사서) 타다가 팔고, 실적 없으면 또 사서 타다가 팔고…."

차량 한대당 판매 수당은 국내차의 경우 평균 40만원에 달하지만, 수입차는 고작 2만원꼴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B 수입차 영업사원
- "차량을 35대를 판매했는데 수당은 70만 원 내외였습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부대비용, 고객서비스 차원으로 돈이 나가니까."

이런 열악한 영업환경 때문에 수입차 영업사원 10명 중 3명이 회사를 떠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C 수입차 영업사원
- "공격적으로 성장을 하다 보니까 영업 일선에서 활동하는 직원들의 처우가 많이 악화되고 있지 않나…."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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