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북한 훈풍에 땅값이 들썩…"투자는 신중해야"
입력 2018-03-21 19:30  | 수정 2018-03-21 20:37
【 앵커멘트 】
남북과 북미관계 훈풍에 요새 주식시장에선 남북경협주가 연일 상승세입니다.
그런데 부동산에서도 북한 훈풍에 활짝 웃는 곳이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경제특구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던 경기도 파주 이야기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곳에 문을 여는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새 정부들어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개성공단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임진각입니다. 북한과 인접한 이곳 파주 지역 땅값은 남북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남북관계가 본격 화해무드로 접어들면서 외지인까지 가세했습니다.


이미 민통선 주변 땅값은 올림픽 이전보다 10% 이상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조병욱 / 공인중개소 대표
- "평당 10만 원이었는데 11만~12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투자문의는 과거에 비해서 세 배 정도…."

하지만 북한 변수는 언제든 호재가 악재로 돌변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대북관계는 실질적으로 가격 상승을 계속 이끌어가기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봐야합니다."

실제로 개성공단이 문을 연 2004년엔 파주 땅값 상승률이 경기도 전체의 두 배가 넘었지만 2008년엔 남북관계가 악화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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