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강제 추행 혐의 입건
입력 2018-03-21 16:5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영화감독 출신의 김영빈(63)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이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 2013년 10월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영화제 전 프로그래머 A(39·여)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김 전 위원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같은 해 11월에 열린 조직위 워크숍에서 또 다른 30대 여직원 B씨의 점퍼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깍지를 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의 혐의는 친고죄 규정이 폐지된 2013년 6월 이후의 일이어서 성범죄로 판단되면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더라도 처벌이 이뤄진다.

A씨는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자 과거 김 전 위원장에게 당한 성추행 피해를 언론을 통해 알렸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자인 A씨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최근 김 전 위원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A씨는 "김 전 위원장이 '청바지가 예쁘다'며 사무실에서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 전 위원장은 "당시 혁대 부분을 손으로 툭 친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최근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했다"며 "다음 주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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