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산성터널 공사 현장서 근로자 사망
입력 2018-03-21 16:26  | 수정 2018-03-21 18:47

부산 산성터널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가 떨어지는 바람에 근로자 1명이 숨졌다.
21일 오전 10시 46분께 부산 북구 화명동 산성터널 공사현장 진입로에서 금정구 방면 3.5㎞ 지점에서 이모씨(55)가 터널 천장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에 맞아 숨졌다. 이 씨는 터널 천장에 가로 10m, 세로 1m짜리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떨어진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가로 2m, 세로 0.7m)에 맞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공사현장 책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와 작업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1시 50분께에는 해운대 엘시티 A동(최고 85층) 공사현장 55층에서 근로자 3명이 작업 중이던 안전작업발판이 20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엘시티 공사장에서 266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을 적발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근로감독관 등 고용부 직원 7명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9명, 외부 전문가 1명 등 총 17명을 투입해 특별감독을 실시했다.
특별감독 결과에 따르면 현장 내 안전보건에 대한 심의·의결 기구인 산업안전보건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를 개최하면서 정작 안전관리자 등 사용자 위원 참여가 일부 누락됐다. 위원회가 이런 식으로 운영된 데다 협력업체 노동자의 관리가 미흡해 특별안전보건교육도 실시되지 않았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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