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국 금리인상 앞두고 긴장…약보합 마감
입력 2018-03-21 15:51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를 앞두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높다는 예상에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커졌다.
코스피는 21일 전 거래일 대비 0.55포인트(0.02%) 하락한 2484.97을 기록했다. 지수는 이날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상승폭을 넓히는 데는 실패했다. 글로벌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은 게 주요 요인을 작용했다. 이에 지난 19일 뉴욕 증시가 급락한 여파를 2거래일 째 소화한 데 그쳤다.
FOMC 3월 회의는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재롬 파월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처음 이끄는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0.25% 인상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이슈지만,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몇 회 단행될 지가 변수로 꼽힌다. 연준은 올 3회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양호한 경기 회복과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 효과가 반영된다면 4회 인상도 불가능하진 않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를 경우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한미 금리역전 폭이 커져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0월과 마찬가지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역전을 작지 않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환율과 거시경제 안정을 위해 국내 금리도 어느 정도 미국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5월 국내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634억원, 687억원씩 순매도했다. 기관은 1304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지수는 섬유·의복이 1.29% 하락해 낙폭이 컸고, 비금속광물은 1.03% 떨어졌다. 증권은 0.84%, 의료정밀은 0.76% 내렸다. 음식료품은 0.69%, 의약품은 0.67% 하락했다. 반면 운송장비는 1.52%, 철강·금속은 0.97%씩 상승했다. 은행은 0.5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이 3.14% 떨어졌고, SK하이닉스도 1.34% 하락했다. KB금융은 0.94%, SK는 0.65% 내렸다. 반면 POSCO는 1.47%, 현대차는 1.31%씩 상승 마감했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은 1.28%, 0.86%씩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277개 종목이 떨어졌고,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30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4포인트(0.54%) 내린 885.55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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