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입력 2018-03-21 15:27 

보건당국이 올해 주의해야 할 해외 유입 감염병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을 꼽았다.
21일 질병관리본부는 국가간 교류에 따른 국내 유행 가능성과 질병 중증도 등의 사회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메르스, AI를 비롯해 라사열,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바리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을 중심으로 낙타 접촉과 병원 감염에 의해 계속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80명에 이르는 만큼 올해도 중점 관리 대상에 올랐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총 220명의 의심환자가 신고됐으나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는 없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의 경우 H7N9 유형은 대폭 감소하는 추세지만, H7N4 등 다양한 아형이 발생하고 있어 중국을 방문할 때 닭과 오리 등의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전통시장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했다. 이밖에도 세균성 이질이나 장티푸스처럼 식품이나 물을 통해 퍼지는 질환은 올 들어서만 각각 85건씩 발생해 라오스, 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객을 중심으로 음식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애주기별 중점관리 대상 감염병으로는 11종이 선정됐다. 4주 이내 신생아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유의해야 하며. 영유아기(0~6세)나 학령기(7~18세) 어린이는 유해이하선염, 수두, 성홍열, 수족구병, 인플루엔자 발생을 조심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청·장년기(19~64세) 성인에게는 A형간염과 결핵에 대비한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65세가 넘는 노인의 경우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리기 쉬워 작업이나 야외활동시 작업복을 착용하는 게 좋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생애주기별 주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노인요양시설 등 집단생활 시설의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올 하반기부터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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