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시장 점유율 1위…LG도 선전 중
입력 2018-03-21 15:26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1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약 5% 성장한 가운데 삼성은 40%에 육박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중남미에서의 강세를 이어 나갔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선두를 차지한 이후로 중남미 시장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의 점유율은 1위에 오른 후 거의 매 년 3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삼성의 우위는 공격적 마케팅 및 유통채널 공략, 가격 경쟁력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남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가격대는 100~200달러다. 이는 전체 물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부문에서 삼성의 갤럭시 J2 프리미엄 모델을 필두로 한 J시리즈가 중남미 시장에서 꾸준히 상위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4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는 줄어든 반면 100~199달러 가격대 제품의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며 "삼성은 이 가격대의 시장을 잘 공략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G 역시 중남미 모바일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지난해 기준 약 1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K4와 K10을 중심으로 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줄곧 2위를 자리를 지켜왔던 LG는 지난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3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중남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LG는 중남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 중"이라며 "특히 가장 인기 있는 가격대인 100~199달러 가격대에서 LG 중남미 전체 판매의 50%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고객이 스마트폰을 재 구매할 시 다소 지출을 늘리는 트레이드업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100~200달러 가격대의 제품과 함께 200~300달러 가격대의 제품을 주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남미 시장에서 모토로라(Motorola)의 선전이 눈에 띈다. 모토로라는 모토(Moto) C 시리즈와 G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다. 전년대비 56% 성장하며 2위로 도약했다. 화웨이(Huawei)는 다소 성장세 주춤하고 있으나 7% 후반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의 연구원은 "중남미 모바일 시장은 상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3개사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60% 가까이 차지하는 과점 시장의 형상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중국 업체가 노력하고는 있으나 현재의 시장 구도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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