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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꼭 잡고’ 첫방①] 불륜 아닌 멜로, 시청자 설득이 관건
입력 2018-03-21 15:05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포스터 사진=MBC ‘손 꼭 잡고’
[MBN스타 신미래 기자] 한혜진, 윤상현의 주연 ‘손 꼭 잡고가 오늘(21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불륜 아닌 어른 멜로로 시청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이하 ‘손 꼭 잡고)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드라마다.

4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한혜진과 정극으로 새로운 면을 발산할 로코의 황제 윤상현을 비롯해 김태훈, 유인영이 출연, 네 인물의 사각 관계를 그릴 예정이다.

극 중 한혜진과 윤상현은 각 남현주 김도영을 맡아 부부로 나온다. 유인영은 윤상현의 첫사랑인 신다혜 역, 김태훈은 천재 의사 장석준을 분한다.


‘손 꼭 잡고의 큰 스토리는 유전성 뇌종양을 앓는 여자(남현주 역)는 천재 의사(장석준 역)를 만나 삶의 의지와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고, 그의 남편(김도영 혁)은 사업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 첫사랑(신다혜 분)과 아내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사실 전체적인 틀을 단순히 바라보면 불륜 소재라고 보인다. 앞서 열린 ‘손 꼭 잡고 제작발표회에서 ‘불륜이 아니냐는 우려 깊은 시선을 보내자 연출을 맡은 정지인 PD는 결혼한 입장이 아니라 극을 이해를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드라마에서는 두 가지 사랑이 나온다. 첫사랑을 만나게 되는 남편의 입장에서는 그 사랑을 잊지 않아 욕망을 발현하게 된다. 실제에서는 그 경계선을 넘지 않은데 드라마는 표현이 가능하다. 또 현주(한혜진 분)의 사랑은 절망 속에서 나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의사의 마음이 희망과 함께 사랑으로 발전된다. 불륜으로 보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요소를 감추고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 여러 사랑이 존재함을 설득하는 것은 제작진과 배우들의 몫이다. 어떻게 극을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극적인 요소를 풀어내는 만큼 개연성이 중요하다.

정지인 PD는 신파극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신파 속에 여러 감정, 극한 상황에서 4명의 사랑을 그려냈다”면서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감정선만으로 전개가 된다. 읽을 때 재미있지만 어떻게 표현해야지 감정이 전달이 될까 고민이었다”고 ‘손 꼭 잡고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이야기가 사건이 아닌 감정선을 따라간다는 것은 주인공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거나 지루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혜진의 임무가 중요하다. 윤상현 또한 유인영과 치정이 아닌 멜로를 그려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한혜진, 윤상현이 이끌어갈 ‘손 꼭 잡고가 어른 멜로의 장점만을 녹여내 드라마 ‘미스티에 이어 웰메이드 어른 멜로에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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