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선자 공관서 '양복 로비'…MB 직접 옷 맞춰
입력 2018-03-21 09:55  | 수정 2018-03-21 12:01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는 이 전 대통령과 가족들이 고급 양복과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양복을 대통령 취임 직전 당선자 공관에서 맞췄다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007년 1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서울 가회동 이명박 전 대통령 집을 찾아갔습니다.

「이 전 회장은 국회의원 공천이나 금융 관련 기관장 임명을 청탁하면서 김윤옥 여사에게 5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김 여사에게 돈을 전달했고, 2008년 1월엔 1천만 원이 넘는 양복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일 때 사용하던 삼청동 안가로 디자이너를 불렀고, 이 전 대통령과 사위가 직접 옷을 맞췄습니다.

이 전 회장은 2010년 12월엔 김 여사에게 200만 원이 넘는 가방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선물했습니다.


이듬해 초, 우리금융지주 회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연임을 부탁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가방은 이 전 대통령의 사위와 딸을 거쳐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이 같은 수사 결과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 구속영장에도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수수에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가족의 역할이 상당히 컸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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