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LF에 대해 주가 상승 동력이 뚜렷하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은지 KB증권 연구원은 21일 "LF주가는 지난 1월 고점 대비 23.8% 하락한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 수준"이라며 "업종 평균 PER 수준에서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LF의 주가를 끌어올린 온라인 부문의 성장이 둔화 추세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몰의 할인폭이 축소돼 성장률이 둔화, 오프라인 매출액 감소를 상쇄하던 효과가 줄었다는 것이다. 현재 LF의 온라인 부문 매출 비중은 22% 정도로, 국내 의류 소매판매액의 온라인 비중이 15%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증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자회사 실적 또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해 연결 자회사의 적자폭은 2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었지만 상당 부문 중국 법인 철수와 푸드 관련 기업 인수 등 비영업 요인이 반영됐다.
이에 김 연구원은 "기업 가치 훼손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지난 4분기에도 자회사 부문 영업적자가 10억원을 기록해, 의미있는 실적을 기대하기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어 "사업성이 높은 자회사를 인수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며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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