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용기' 보내 반려견 모셔왔던 미 유나이티드항공, 결국 반려견 수송 서비스 중단
입력 2018-03-21 07:45  | 수정 2018-03-28 08:05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미국 대형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반려견 수송과 관련된 사고가 잇따르자 결국 반려견 수송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반려견 수송 서비스인 '펫세이프 트래블 프로그램'에 대한 내부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반려견을 화물칸에 싣는 항공 예약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승객이 휴대용 캐리어에 작은 크기의 동물을 실어 기내에 함께 타는 경우에는 탑승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반려견 수송 안전을 확보할 때까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반려견 수송 과정에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곤욕을 치렀습니다.

지난 13일, 소형 운반 용기에 넣은 프렌치 불도그 품종의 반려견을 좌석 아래 놓아두었다가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좌석 위 수납 칸으로 옮겼는데, 개가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게다가 질식사 사고 하루 만인 지난 14일에도 미 오리건 주 포틀랜드 공항을 출발해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로 향한 탑승객의 독일산 셰퍼드 반려견을 일본으로 수송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유나이티드항공이 즉시 '기업 전용기'를 보내 개를 주인에게 돌려 보냈으나 소셜미디어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의 부실한 서비스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미 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동물 사고는 모두 40건이며 이 가운데 절대다수인 31건이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일어났습니다.

사고로 운송 도중 동물 18마리가 죽고 13마리가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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