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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종영] `성추행 의혹` 조재현 하차 악재 딛고 유종의 미
입력 2018-03-21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주연배우 조재현이 중도 하차하는 악재를 딛고 크로스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2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는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생사의 기로에서 펼치는 메디컬 복수극.
이날 강인규는 자신의 아버지의 심장을 불법 이식 받은 손연희(양진성 분)를 살려내며 진짜 의사에 한 발자국 다가갔다. 그러나 강인규는 김형범(허성태 분)을 죽이려고 했던 죄로 집행유예 및 자격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강인규의 아버지를 죽인 김형범은 1년 뒤 병원으로 실려왔다. 자신의 수하인 만식(정도원 분)의 칼에 찔린 김형범은 결국 악당다운 죽음을 맞이했다. 강인규는 직접 김형범의 사망 선고를 내렸다. 이후 강인규는 전문의에 합격하며 진정한 의사가 됐다.

방송 초반 순항하던 크로스는 큰 악재를 맞았다. 주연배우인 조재현이 연극, 드라마 촬영 현장 등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소문이 번지자 배우 최율은 지난 2월 2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미투 관련 글과 함께 조재현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은 2월 24일 입장문을 내고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고 사과했다.
크로스 제작진은 조재현의 하차를 알렸다. 보도자료를 통해 최초 16회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고정훈(조재현 분) 배역을 12회에서 출연 종료될 수 있도록 극본을 수정했다. 해당 배역의 출연 종료를 좀 더 앞당기고자 노력했으나, 드라마 주인공으로서 비중이 너무 커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극 초반 조재현이 맡았던 고정훈 역이 병에 걸렸다는 걸 암시했지만, 성추행 논란으로 기존보다 4회 일찍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극 흐름 역시 산만해졌다.
남은 배우들과 제작진이 드라마를 수습해야만 했고, 이들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한편 크로스 후속으로는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 주연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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