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안전성 문제 드러낸 우버 자율주행차…기술 개발에도 차질
입력 2018-03-21 07:00  | 수정 2018-03-21 07:43
【 앵커멘트 】
미국에서 보행자 사망사고를 낸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가 안전성 논란에 결국 자율주행차량 시범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규제 강화 목소리도 더욱 커져, 당분간 관련 기술 개발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의 통제 없이도 미국과 캐나다의 도심 곳곳을 누비며 시험 주행을 거듭해왔던 우버의 자율주행차.

스스로 교차로도 통과하고 제법 빠른 속도로 달리기도 했지만, 당분간은 북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18일 밤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우버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여 숨지게 하자, 우버 측에서 시험 중단을 발표한 겁니다.

현지 경찰 조사에서 자율 주행 차량은 횡단보도 바깥쪽을 건너던 보행자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론 엘콕 / 현지 경찰
- "조사에서 사고 시간에 차량의 감속으로 볼만한 특별한 신호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우버 측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수차례 교통사고를 냈음에도 시범운영을 계속해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보행자 사망사고를 내면서 안전성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점하려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려고 했지만, 이번 사고로 규제 강화 목소리가 커지면서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자동차와 IT 업계에서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진행했던 기술 개발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일본의 도요타도 이번 사건이 시험 주행 기사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미국에서의 시범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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