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핀란드서 남·북·미 3자 포럼…"한반도 비핵화 논의"
입력 2018-03-21 06:40  | 수정 2018-03-21 07:04
【 앵커멘트 】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남북한과 미국 간의 3자 포럼이 열리고 있습니다.
남북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는가 하면 한반도 비핵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한 그리고 미국의 전·현직 관료들과 민간 전문가들이 모인 남북미 3자 포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들 간의 대화가 아닌 '반관반민', 이른바 1.5 트랙 대화입니다.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의제로 삼아,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대미 당국자가 온 만큼 비핵화 관련 의견을 듣고, 북한은 미국의 대북 기류를 읽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핀란드의 티모 소이니 외무장관은 "비핵화는 회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국제적인 관심으로 부담이 가중된 북측 대표단을 배려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핀란드 정부는 포럼 장소와 만찬장을 비밀에 부치고 언론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북한의 입장을 고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울리 니니스퇴 / 핀란드 대통령
- "우리가 장소를 제공하는데, 서로 호소할 기회를 갖고 좋은 느낌이 들기를 바랍니다. 논의할 만하다고 느끼고…."

이 자리에서 북한 측은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5월에 회담이 성사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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