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품업체 만들어 키울 것"…MB가 다스 설립 지시
입력 2018-03-20 19:32  | 수정 2018-03-20 20:12
【 앵커멘트 】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회사를 만들겠다며, 창업 자금까지 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85년, 당시 현대건설 대표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직원이었던 김성우 전 다스 사장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자동차 부품회사를 하나 만들어서 키우려 한다"며 회사를 설립하라고 한 겁니다.

현대건설을 나온 김 전 사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 돈을 받아 공장부지를 알아보며 회사 설립을 준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술 이전 회사까지 알선해주는 등 설립 과정에 참여했으며, 4억 원가량의 자본금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당시 현대건설 대표라는 이유로 다스 주주명부에 처남인 김재정 씨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다스 설립을 진두지휘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지만,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다스와의 관련성을 줄기차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 2017년 12월)
- "국민이 '다스는 누구 거냐'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그건 나한테 물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은 다스를 세우라는 지시를 내리고, 설립 자금을 내준 사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해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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