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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종영①] “위기→극복”…더욱 단단해진 ‘크로스’, 유종의 미 거둘까
입력 2018-03-20 17:43 
‘크로스’ 종영 사진=tvN
[MBN스타 김솔지 기자] 비온 뒤 땅은 더욱 단단해지는 법. 다사다난 했던 ‘크로스가 마지막은 웃으며 장식할 수 있을까.

tvN ‘크로스는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생사의 기로에서 펼치는 메디컬 복수극이다.

지난해 OCN 최고 시청률 신화를 만든 ‘터널로 한국 장르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신용휘 감독과 영화 ‘블라인드로 대종상 시나리오상을 수상한 탄탄한 필력의 최민석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장기이식, 장기이식센터 등 국내 메디컬 드라마에서 흔히 다뤄진 적 없는 신선한 소재와 장소를 브라운관으로 옮겨 주목 받고 있다.

‘크로스는 매회 허를 찌르는 전개와 영화를 보는 듯한 밀도 높은 연출력, 배우들의 명품 열연으로 ‘통수 드라마, ‘예측불허 드라마 등 호평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방영 중간 ‘크로스에 위기가 닥쳤다. 주연 배우 조재현이 ‘미투 운동을 통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재현은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 역을 맡아 고경표와 맞대립을 펼치며 극의 중심을 잡고 있어 갑작스런 난관에 부딪힌 것.

이로 인해 ‘크로스 측은 ”저희 제작진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해당 캐릭터를 하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9-10회는 드라마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조재현씨 촬영분이 최대한 편집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전했고, 결국 극중 조재현은 죽음을 맞이하며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이에 제작진은 급히 극본을 수정해나갔고, 스태프 및 배우들이 힘을 모아 이를 극복하며 매끄럽게 극을 이어나갔다. 극중 주를 이뤘던 고경표와 조재현의 이야기에서 전소민(고지인 역)과 고경표의 러브라인이 형성, 장광(손영식 역), 허성태(김형범 역)를 전면에 세운 것.

여기에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까지 더해져 시청률 3~4%를 유지했고,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이에 20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는 ‘크로스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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