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5G테마` 앞으로 5년은 간다
입력 2018-03-20 17:29  | 수정 2018-03-20 19:33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팀장
"5세대 이동통신(5G) 초기 단계에서 인프라 구축 기술을 가진 통신장비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키움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를 운용하는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알파운용 팀장은 5G 상용화를 눈앞에 둔 만큼 통신장비 업체들이 인프라 확대로 인한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4G에 비해 5G는 10배 이상 기지국을 촘촘하게 설치해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실제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등 글로벌 통신계측기 업체들은 연초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향후 5년 이상은 5G 기술 관련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5년까지 5G 네트워크가 전 세계 33%를 커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초기 단계가 지나면 다소 마진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상용화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앞으로 5년간은 5G 테마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같은 5G 업종에 속한다 하더라도 높은 투자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기술 상용화에 따른 단계적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표준요금제 도입 이후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의 감소세가 뚜렷해 실적 부담이 있는 통신주들은 5G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나서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판단이다.
김 팀장은 "초기에는 인프라 기업에 투자했다가 상용화가 무르익으면 통신주와 단말기 업체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며 "통신장비 업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가운데 향후 생태계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5G 펀드를 운용하면서 미국과 중국 시장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 김 팀장은 "미국에서 망중립성 이슈가 부각돼 미국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호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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