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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글로벌 5G펀드, 국내 첫 5G펀드…한달여만에 수익률 5.28%
입력 2018-03-20 17:29  | 수정 2020-11-03 18:05
◆ 공모펀드 돋보기 / '키움글로벌 5G펀드' ◆
올해 펀드 시장을 달구는 키워드는 단연 4차 산업혁명이다. 글로벌 증시의 조정장에서도 주요 4차 산업혁명 펀드는 독보적인 수익률을 과시하며 인기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는 대형 정보기술(IT) 종목들이 반등에 성공한 데다 향후 실적 기대감 역시 유효해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다.
다만 대형 IT주에 치중한 투자전략으로 일반 대형 액티브 펀드와 큰 차별점이 없다는 점이 마뜩잖은 투자자라면 최근 등장한 자율주행, 5세대 이동통신(5G), 로보틱스 등 특정 테마를 투자 대상으로 하는 펀드를 주목해볼 만하다. 지나친 시장 주도주 중심의 펀드 포트폴리오로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차별된 투자 바스켓 구성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지난달 초 내놓은 '키움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는 5G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펀드다. 국민은행이 단독 판매에 나선 이 펀드는 한국은 물론 북미와 아시아,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5G 관련 하드웨어, 케이블, 통신서비스 사업자를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한다. 통신장비를 내장해 각종 기기와 장치를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에도 투자한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높은 수익률을 과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뽐내고 있다. 설정 이후 지난 19일까지 수익률은 5.28%로 올해 설정된 새내기 액티브 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설정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설정액이 176억원으로 늘어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5G는 1㎢ 반경 내 100만개 기기에 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초당 최대 20Gb의 데이터를 전송해 시속 500㎞ 고속열차에서도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서 5G가 차지하는 역할은 땅과 같다"며 "5G 기술 없이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다른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5G 관련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작고, 안정성이 높은 투자처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1위 통신 계측장비 업체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해 모토롤라와 브로드컴 등 글로벌 단말기, 통신 서비스 업체를 두루 담고 있다. 글로벌 주신전문운용사 누버거버먼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5G 관련 글로벌 수혜주를 발굴해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3000개 종목을 대상으로 펀더멘털과 리서치 분석 등을 통해 100여 개의 종목을 추리고, 개별 종목에 대한 펀더멘털과 성장성을 분석해 저평가된 종목 35~65개 종목을 추려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국의 망 중립성 원칙 폐지로 5G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통신망 제공 사업자가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고 차별 없이 다뤄야 한다는 원칙이 폐지되면 개별 개인과 기업에 특정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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