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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훤 시인 “‘키스 먼저 할까요’ 측과 깊은 대화...시 도용 오해 풀었다”
입력 2018-03-20 17:1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이훤 시인이 SBS 수목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측의 시 도용과 관련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이훤 시인은 20일 자신의 SNS에 담당 PD이신 김재현 작가님과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 드러나지 않은 작가님들의 진심은 무엇이었고, 실수가 있었던 부분은 무엇이었으며, 오해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글을 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글귀를 도용당했다고 생각했던 가장 큰 이유는 드라마 팀으로부터 저자인 저나 출판사 중 누구도 연락을 받지 못해서였다. 뒤늦게 받아 본 대본 사진에는 분명 ‘이훤이라는 이름이 명기돼 있었지만 방송 전 송출 과정에서 누락되었고, 그전에 이뤄져야 하는 확인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저희는 이 같은 사실을 알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훤 시인은 제작 전 단계부터 시집에 있는 시를 드라마를 통해 알리고자 하셨으며 선한 의도로 시작하셨는데 그 과정이 조금 서투르게 진행되면서 이 같은 오해가 빚어졌음을 확인했다”라며 작가분들의 진심을 충분히 확인했고, 실제로 시를 위해 열심히 다퉈 오신 분들임을 알게 되었으므로 더는 질타하지 마시길 부탁드리며 하시는 일들을 응원 드리고자 한다”라고 덧붙었다.

앞서 19일 방송된 ‘키스 먼저 할까요 18회 에필로그에서는 손무한(감우성)이 "나는 오래 멈춰 있었다. 한 시절의 미완성이 나를 완성시킨다"고 말하는 내레이션이 삽입됐다. 이는 이훤 시인의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의 '철저히 계획된 내일이 되면 어제를 비로소 이해하고'의 문장이다.
방송 후 이훤 시인은 자신의 SNS에 문장을 도둑맞았다”면서 ‘키스 먼저 할까요 측에서 동의도 구하지 않고 문장을 사용했다고 불쾌함을 토로해 논란이 일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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