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정상회담 앞둔 한미 연합훈련, 어떻게 진행될까
입력 2018-03-20 15:57 
한미연합훈련 `로키` 진행 [사진제공 = 연합뉴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달가량 미뤄졌다가 다음달 1일 시작하는 올해 연례 한미 연합훈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한미 독수리(FE)훈련은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가량, 키리졸브(KR)연습은 다음달 23일부터 2주가량 각각 실시된다. 한미 군 당국은 독수리훈련 날짜는 공개했지만, 키리졸브연습 일정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양국 군 당국이 예년과 달리 키리졸브연습 일정을 비공개하는 등 전반적인 훈련 상황을 '로키'(low-key)로 하는 것은 4월 말 남북정상회담 및 5월 북미정상회담 등 급변하는 한반도 안보정세를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국가 중요시설 및 주요 병참기지 방호, 해상 기뢰제거, 쇄빙 등의 훈련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쇄빙과 관련한 연합훈련이 시행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미국의 전략무기와 우리 군의 핵심무기를 공개적으로 동원해 북한의 중요시설 및 전략무기 시설을 가상 정밀타격하는 연습은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키리졸브연습에서는 북한의 전면전에 대비한 한미연합사 작전계획(작전계획 5015 등)을 점검하는 훈련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매년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에는 별도의 연습 작전계획을 수립해 적용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동원하는 병력과 장비 규모를 자세히 밝히지 않은 것도 이번 훈련의 특징이다. 다만, 미군 측은 독수리훈련에는 1만1500여명을, 키리졸브연습에는 1만2200여명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독수리훈련 참가 미군 병력 규모는 비슷하지만, 키리졸브연습에 참가하는 병력은 약간 축소됐다. 해외 증원군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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