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풍에 신호등 `꽈당`, 오늘 저녁부터 잠잠…전국 비·눈
입력 2018-03-20 15:32 

화요일인 20일은 전국을 덮친 강풍으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기준 주요 관측소에서 초속 7.1m~10.4m 풍속이 관측됐고, 부산지역에서는 최대 초속 19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이 추락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실제로 20일 10시 19분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2번 출구 근처 도로에서 신호등이 강풍을 견디지 못해 쓰러져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동래구에서는 이날 오전 9시 52분께 전봇대가 쓰러지고 바로 옆 3층짜리 상가 건물 유리창이 깨져 파편이 도로로 떨어져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풍은 화요일인 21일부터 잠잠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고기압과 남쪽 저기압 사이에 기압 밀도가 촘촘해지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21일 저녁부터는 바람이 잠잠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과 울산, 제주도, 전남 완도·고흥·여수, 경남 통영·거제 등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21일 오후를 기점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한편 21일은 대부분 지역에서 비나 눈이 내린다.
이날 새벽부터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비 또는 눈이 오고, 낮부터는 서울·경기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눈이나 비가 온다"며"강원영동과 충청도, 전북, 경상도, 제주도는 22일 새벽까지 비 또는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서·전남이 5~20mm다. 강원 영동·경상·제주와 충북에는 22일 새벽까지 각각 10~40mm, 5~20mm의 비가 내린다.
강원 산지·경북북동 산지는 5~20cm 눈이 쌓이고, 강원 동해안·경상 내륙·전북동부 내륙과 제주 산지는 2~10cm의 눈이 예상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날은 낮부터 북동쪽에서 들어온 찬 공기와 강풍의 영향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도, 인천 2도, 춘천 영하 1도 등 -2~4도,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8도 사이에 분포한다. 꽃샘추위는 목요일인 22일부터 풀려 주말에는 평년 기온을 웃돌겠다.
미세먼지는 비와 대기 확산 효과로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나타내겠다.
[류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