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M이 광교신도시에서 공급하는 1805실 규모 아파텔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가 녹록치 않은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청약흥행에 성공했다. 시장 관심이 온통 강남 청약로또 등 서울에만 쏠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주거서비스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은 것으로 보인다.
20일 MDM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 인터넷 청약은 약 1만건의 신청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5.5대 1로 마감됐다. 타입별 경쟁률 최고치는 26대 1에 달했다.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는 광교신도시 내 오피스텔 중 처음으로 인터넷 청약을 실시했다. 현장에서 사업주체가 임의로 청약신청을 받던 기존 오피스텔과 달리 북적거리는 견본주택 현장분위기를 활용한 홍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룬 성과다. 청약신청금 역시 일반적인 오피스텔은 100만~300만원 수준이지만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는 1000만원으로 깐깐했다.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는 오피스텔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평면과 거의 차이 없는 혁신적인 공간구성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제공해 견본주택 방문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았다. 무엇보다 하루 세끼 식사가 제공되는 클럽라운지와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가 가능한 웰컴라운지, 광교신도시 최초로 공급되는 실내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알려지면서 여성고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면적 46㎡ 타입의 경우 37실에 불과한데다 견본주택에 유니트가 개설되지도 않았지만 1000명 가까운 사람이 신청했다. 남향이고 2면이 개방돼있어서 실제 크기 대비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어 개방감과 조망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몰린것으로 풀이된다. 두번째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56㎡ 타입은 견본주택 방문객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웠던 평면이다. 거실과 침실2 사이 가변형 벽체 선택시 거실 폭을 최대 7m 이상으로 넓힐 수 있다. 주방과 독립실로 구획된 다용도실 역시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총 262실이 공급되는데 2451건이 접수돼 약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를 끈 두 타입은 모두 방 2개와 거실로 구성된 투룸형 타입이다. 3인 이하 소형 가구가 늘어나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틈새평면이다. 1인가구부터 은퇴자, 신혼부부까지 다양한 가구를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 유입도 많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틈새평면의 인기도 트렌드지만 광교신도시에서 단위면적당 최고 가격은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다.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의 쓰리룸 타입인 71㎡(131실)와 82㎡(262실)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수납공간과 맞통풍, 2면 개방 등 합리적인 평면구성으로 견본주택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총 655실 공급된 쓰리룸 타입에 접수된 청약신청은 3699건이었다. MDM 분양관계자는 "견본주택을 재방문하거나 상담을 길게 한 관심고객 대부분 쓰리룸 수요자였다"며 "내부적으로 광교신도시 권역을 깜짝 놀래킬만한 청약흥행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의 당첨자 발표일은 22일 오후 4시 이후이며 아파트투유나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당계약은 오는 23~24일 진행된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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