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겨냥 `64조 관세폭탄` 곧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간) 내로 중국산 수입품을 겨냥한 연간 600억 달러(약 64조2800억원) 규모의 관세 부과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정부 고위 관계자 4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3일 안에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관세안을 확정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관세가 적용될 100종 이상의 중국산 수입품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이 미국 기업으로부터 훔쳤거나 방대한 중국 시장 진입 허용을 조건으로 미국 기업에 강요해 얻은 무역 기밀을 토대로 혜택을 입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한 품목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당초 트럼프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300억 달러 규모의 관세안을 제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그 범위를 2배로 넓히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은 미국의 최대 무역 대상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1304억 달러였으나 수입액은 그 4배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