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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먼저’ 무단도용 논란?…제작진 “이훤 시인에 죄송, 누락 실수”(공식)
입력 2018-03-20 14:29  | 수정 2018-03-20 17:46
키스먼저 무단도용 논란이 된 장면 사진=키스먼저할까요 캡처
[MBN스타 손진아 기자] 무단도용 논란에 휩싸인 ‘키스 먼저 할까요 측이 이훤 시인에게 사과했다.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은 20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시의 출처 및 저자는 대본상 분명하게 명기되어 있었으나 제작물을 편집, 송출하는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이 부분이 누락됐다. 부족하나마 이후의 다시 보기와 재방송에서는 이 문제를 철저하게 바로잡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는 지난 19일 방송분에 등장한 손무한의 내레이션 때문. ‘나는 오래 멈춰 있었다. 한 시절의 미완성이 나를 완성시킨다 등의 내용이 담긴 이훤 시인의 시가 아무런 출처 없이 그대로 사용되면서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시인 이훤 님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리며, 이훤 시인님의 아름다운 문장을 시청자께 들려드리고 싶은 순수한 의도였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하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입니다.

18부 에필로그에 나온 손무한의 나레이션이었던 나는 오래 멈춰 있었다 / 한 시절의 미완성이 나를 완성시킨다”는 문장은, 이훤 시인님의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에 수록된 시, '철저히 계획된 내일이 되면 어제를 비로소 이해하고'의 전문입니다.

시의 출처 및 저자는 대본상 분명하게 명기되어 있었으나 제작물을 편집, 송출하는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이 부분이 누락되었습니다. 부족하나마 이후의 다시 보기와 재방송에서는 이 문제를 철저하게 바로잡겠습니다.

제작진은 시인 이훤 님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리며, 이훤 시인님의 아름다운 문장을 시청자께 들려드리고 싶은 순수한 의도였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 드립니다.

이 일로 상처받으셨을 시인 이훤 님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리며, 제작진은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제작의 전 과정에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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