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수료 인하 직격탄` 지난해 8개 카드사 순이익 급감
입력 2018-03-20 13:50 
[자료제공 = 금감원]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이 인하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인 2016년보다 32.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8개 카드사의 순이익이 1조2268억원으로 전년(1조8132억원) 대비 32.3%(5864억원)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4년 2조2000억원 이었던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지난 2015년 2조원 안팎으로 줄었고 지난 2016년에는 2조원 밑인 1조8000억원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이 확대되면서 카드사 순이익이 감소됐다"며 "또 카드사들의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비용 증가와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등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도 카드사들의 순이익을 깎았다"고 분석했다.

개별 카드사들을 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7개사의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순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신한카드는 2016년 7266억원에서 지난해 4227억원으로 3039억원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1626억원으로 2016년(2951억원) 대비 1325억원 급감했다. 삼성카드 순이익은 2016년(3242억원) 대비 81억 감소한 3161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의 순이익도 각각 186억원, 337억원, 2억원, 128억원 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BC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1441억원으로 2016년 1402억원보다 39억원 늘었다.
지난해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98조4000억원으로 전년(97조9000억원) 대비 0.5%(0.5조원)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단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카드론(장기 카드대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 증가세가 둔화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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