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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지 못한 정범모, NC는 ‘기회의 땅’ 될까?
입력 2018-03-20 10:23  | 수정 2018-03-20 11:50
포수 정범모.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정범모(31)가 한화를 떠나 NC로 이적했다. 윤호솔(개명 전 윤형배)과 1대1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06년 신인 2차 3라운드 18순위로 입단한 정범모는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군 복무(상무)를 제외하고 줄곧 한화 유니폼만 입었던 그는 끝내 독수리군단의 주전 포수가 되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기회를 점차 얻었으나 자리 잡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포수 보강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14년 6월 조인성을 트레이드 영입한 데다 이후 허도환(2015년 4월), 차일목(2015년 11월), 최재훈(2017년 4월)이 가세했다.
정범모는 2016년 5경기, 2017년 22경기 등 최근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올해도 최재훈, 지성준에 이어 3번째 옵션이었다.
정범모에게는 NC가 기회의 땅이다. NC는 주전 포수를 잃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김태군은 군 복무(경찰)로 이탈했다.
신진호, 박광열, 윤수강 등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1990년대생의 젊은 포수다. 이 셋의 KBO리그 통산 출전 기록은 132경기다. 정범모는 KBO리그 통산 333경기를 뛰었다.
NC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험 있는 포수가 필요했다”라며 정범모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범모의 1군 경험과 공격력(타율 0.215)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뒤늦게나마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영준 NC 단장은 "잘 적응한다면, 잠재된 가능성이 꽃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의 기본은 ‘윈-윈이다. 20대 투수를 확보한 한화도 정범모가 최재훈(두산→한화), 김민식(SK→KIA) 같이 트레이드 후 주전 포수로 자리 잡기를 희망했다.
한편, 정범모는 20일 삼성과 시범경기에 맞춰 팀에 합류한다. rok1954@ma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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