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투때문에 숙소 예약 끊겨"…워크숍, MT 줄줄이 연기, 취소
입력 2018-03-20 09:50  | 수정 2018-03-20 13:19
【 앵커멘트 】
최근 미투 운동 이후 숙박업계가 울상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회사나 대학에서 워크숍이나 엠티 등을 기피하면서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선한빛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리조트입니다.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주요 고객은 워크숍을 하는 기업들.

보통 3월은 단체행사 예약 문의가 쇄도했지만 지금은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지 모 씨 / 리조트 업체 관계자
- "숙박업은 그런 것들(미투)에 민감하거든요. 4월은 회사 야유회나 워크숍이 많은데 지금쯤이면 예약점유율이 50%이상 되어야하는데 지금 저희는 10%밖에 안 돼요."

미투 이슈가 불거진 이후에 예약이 아예 취소된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지 모 씨 / 리조트 업체 관계자
- "대학교가 두 군데가 있었는데 학교 사정으로 인해서 취소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이 곳은 리조트에서 단체 손님을 위해 만든 운동장인데요, 손님이 끊기면서 이 공간도 텅 빈채로 남아있습니다. "

근처의 다른 곳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예약이 사라지면서 문을 닫아놓은 곳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리조트 업체 관계자
- "기업체는 문의가 거의 없고요. 예약이 없으면 문을 닫아놓죠. 손님이 매일 돌아가는 게 아니라…"

숙박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당분간 워크숍이나 야유회가 당일치기 행사로 대체 되거나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