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근 사절` 서울시, 금요일 밤 업무 PC 강제 종료 조치
입력 2018-03-20 08:46 
서울시청사 [사진제공 = 연합뉴스]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지적된 '업무량 과다' 문제를 척결하고자 금요일 밤 업무용 PC를 강제 종료하는 초강수를 두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는 30일 오후 8시부터 시청 신청사 본관과 서소문 별관의 켜져 있는 모든 업무용 PC의 전원을 강제로 끌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 같은 '강제 PC 셧다운제'를 다음 달 둘째·넷째 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 이후, 5월부터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로 점차 시간을 앞당길 예정이다. 또 적용 범위도 신청사 본관과 서소문 별관에 이어 무교 별관·도시기반시설본부 등 민간 건물에 입주한 부서와 산하 사업소로 확대한다.
시가 이 같은 파격적인 방안을 꺼내 든 것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강제 소등을 해 야근을 막았음에도 밤늦게 일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소속 7급 공무원이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까지 빚어졌고 서울시는 이후 '업무량 감축'·'직원 복리후생 강화'를 중심으로 조직문화 개선 대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시는 이번 조치가 효과를 얻기 위해 PC 셧다운이 이뤄지는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초과근무 신청도 받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직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일"이라면서 "대부분의 소속 직원이 일상적으로 초과근무를 하다 보니 '워라밸(삶과 일의 균형)'을 맞추고자 근무량 자체를 줄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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