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동걸-노조 만났지만…해외매각 설전만
입력 2018-03-20 06:40  | 수정 2018-03-20 07:50
【 앵커멘트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금호타이어 노조가 정상화 방안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습니다.
정상화 기회를 마련할 사실상 마지막 대화였지만 해외매각 설전만 벌이다 끝났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금호타이어 정상화 담판을 위해 처음으로 마주 앉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노조.

대화 물꼬를 트고자 광주까지 내려갔지만 막판 협상은 해외매각에 대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면담을 마친 뒤 노조는 바로 산업은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류관중 / 금호타이어 광주지회 기획실장
- "노동조합은 해외매각 철회를 위한 대화를 이어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노동조합의 갈 길을 갈 것입니다."

이동걸 회장은 그러나 면담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매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걸 / 산업은행 회장 (어제)
-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해외매각이 불발되고 해외매각이 불발되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해외자본 수혈 이외의 대안은 없다고 못박은 산업은행과 해외매각이 포함된 자구안에 절대 합의할 수 없다는 노조는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상황.

오는 30일까지 노사 자구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합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본사의 일반직 사원들이 해외매각 찬성 성명을 발표하며 노조 간 분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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