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재판' 격돌 예고
입력 2008-05-15 17:35  | 수정 2008-05-16 08:27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한 재판에서 특검과 변호인 측 간의 치열한 격돌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재판에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삼성 변호인은 특검 측이 제기한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쟁점과 증거 정리를 위해 열린 공판준비기일.

삼성 변호인은 특검이 기소한 공소사실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주요 쟁점인 '에버랜드 사건'에서 양측의 입장 차가 컸습니다.

특검은 "삼성 비서실이 에버랜드와 삼성 SDS 사채를 저가발행을 주도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변호인은 "공소사실과 같이 삼성 비서실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피고인들과 협의해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에버랜드 사건'에서 "손해 대상과 배정 방식에 논란이 있다"고 주장해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양도소득세 포탈 액수도 이견을 보였습니다.

"차명자금을 통해 양도소득세 1,128억원을 포탈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변호인은 "법리적으로 액수가 적정한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특검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2월초 영입됐던 삼성측 한부환 변호인이 돌연 사임했습니다.

특검 수사를 지휘했던 조준웅 특검과 서울대 법학과 동문이자 사법시험 동기인 한 변호사는 공판준비기일에 앞서 소송대리임 사임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남은 쟁점과 증거 절차를 정리할 예정입니다.

김수형 / 기자
- "하지만 양측은 공판준비기일을 충분히 열어 실제 재판을 짧게 끝낸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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