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황제'·러시아 '차르'…1인 '장기 독재' 부활
입력 2018-03-19 19:32  | 수정 2018-03-19 20:48
【 앵커멘트 】
푸틴 대통령이 오늘 러시아 대선에서 4선 승리를 확정지으며, 무려 24년간 장기 집권을 하게됐습니다.
이미 시진핑 국가 주석도 임기제한을 아예 없애고 두번째 임기를 시작했죠.
사실상 푸틴은 차르로, 시진핑은 황제로 등극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해 6년 더 통치하게 됐습니다.

이미 정적을 제거한 탓에 76%의 압도적인 득표율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가 이렇게 수백만 명이 함께하는 강력한 팀이라는 것에 감사합니다. 성공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그렇죠? (환호)"

이로써 2024년까지 대통령으로 20년, 실권형 총리로 4년, 모두 24년을 통치하게 되는데, 31년 동안 장기 집권한 스탈린에 이어 두 번째 긴 기간입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 역시 지난 주말 열린 전인대에서 만장일치로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재선출됐습니다.

이미 지난 11일 3연임 제한을 없애는 헌법 개정을 통해 마오쩌둥에 버금가는 1인 장기 집권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부강하고 민주적인, 위대한 현대적 사회주의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선서합니다."

옛 공산권 맹주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각각 향수를 자극하는 중국몽과 강한 러시아 부활을 내세워 강력한 독재체제로 회귀한 겁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기존 민주주의 질서를 바탕으로 한 유럽과도 충돌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특히 북핵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도권을 놓고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돼, 우리나라의 외교적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