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관문 앞 수상한 화재감지기…알고 보니 '몰카'
입력 2018-03-19 19:30  | 수정 2018-03-19 20:38
【 앵커멘트 】
몰래카메라로 현관문 비밀번호를 훔쳐보고 빈집털이를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복도 천장에 달린 화재감지기와 똑같이 생긴 몰카로 피해자들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아파트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릅니다.

복도에 불이 꺼져도 디지털도어록에는 불이 들어와 손가락만 봐도 어떤 번호를 누르는지 보입니다.

몰래카메라에 찍힌 장면입니다.

40대 김 모 씨 등 2명은 이런 식으로 비밀번호를 알아내 빈집을 털었습니다.


몰래카메라가 복도에 설치된 화재감지기와 똑같이 생겨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5명, 피해 금액은 2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춘호 / 부산 해운대경찰서 강력6팀장
- "복도 천장 위에 부착하기 때문에, 입주민들이 천장을 잘 보지를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범행에 쓴 이 몰래카메라는 화재감지 기능이 전혀 없습니다. 처음부터 몰래카메라로 제작됐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일당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장물을 산 5명을 함께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영상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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