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한銀, 노후준비 양과 질 모두 `엄지 척`
입력 2018-03-19 17:56  | 수정 2018-03-19 19:22
제4회 대한민국 퇴직연금대상
올해 4회째를 맞은 '제4회 대한민국 퇴직연금대상'에 은행·증권·보험업권에서 다양한 사업자와 가입 기업이 응모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퇴직연금 누적 적립금이 15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업자와 가입 기업들의 관심 모두 날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일경제신문은 지난 15일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장(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연금정책 당국자, 금융투자업계, 학계 전문가 등 7인으로 구성된 퇴직연금 심사위원단 평가회의를 열고 사업자·가입 기업들이 제출한 공적조서와 증빙서류를 평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 사업자 부문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사업자로서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아 퇴직연금 사업자 부문 대상을 받게 됐다. 퇴직연금 사업자 중에 보험업권은 규모가 크고, 증권은 상품 구성이 다양한 게 일반적인데, 신한은행은 규모도 크게 유지하면서 상품 구성도 다양하게 갖춰놓은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수탁액 규모는 16조3027억원으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연속 은행권 1위를 지켜왔다. 펀드를 비롯한 실적 배당형 상품도 255개로 은행권에서 가장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 최우수상은 지난해 월등히 높은 수익률(확정급여·확정기여형 통합 평균)을 보인 KB국민은행에 돌아갔다. 국민은행은 장기 수익률도 경쟁사 대비 앞서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다.
미래에셋생명도 대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장기 수익률이 우수한 사업자로 꼽혔으나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경쟁사 대비 낮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보험업권 최우수상에 그쳤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자 중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1400개가 넘는 실적배당 상품을 운영하는 등 서비스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증권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 가입 기업 부문
가입 기업 부문 대상을 받은 한국가스공사는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 모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사내에 퇴직연금 전문가를 두고 있어 직원 만족도가 높았던 점이 심사위원들에게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일찌감치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 기업들도 매년 근로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해 불만사항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일반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제도를 명확히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는 퇴직연금 만족도 86%에 교육 만족도는 91%라는 높은 성과를 거뒀다.
DB형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대한석탄공사는 1년 이하 정기예금 등 단기 상품과 중장기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고루 투자해 퇴직연금의 안정적인 운용 전략으로 이목을 끌었다. 퇴직연금 수익률 역시 1·3·5년 모두에서 3%를 상회하면서 타사 대비 높은 성과를 보였다. DC형 최우수 기업으로 뽑힌 도로교통공단은 임직원의 퇴직연금 운용 현황을 매 분기 단위로 분석하고 평가 결과를 피드백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펀드·특별 부문
연금펀드 부문 최우수상은 주식(혼합)형은 트러스톤장기성장퇴직연금, 채권(혼합)형은 신영퇴직연금배당40 펀드가 선정됐다. 트러스톤장기성장퇴직연금 펀드는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이 11.76%로 가장 높았고, 5년 평균 수익률 역시 9.37%로 다른 상품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위험 대비 성과를 나타내는 샤프 비율도 최근 3년간 0.81%로 최상위권에 속했다.

지난해 주식형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신영자산운용은 올해 채권형에서 다시 한번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됐다. 최우수 채권형 연금펀드인 신영퇴직연금배당40 펀드는 5000억원이 넘는 운용 규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만 244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고, 최근 5년 평균 수익률도 5.31%로 안정적이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나날이 규모가 커져가는 퇴직연금 시장에 비해 가입자 교육은 여전히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가입자 교육 부문 특별상 한 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가입 기업에 직접 찾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서면, 이메일, 스마트폰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3847개 가입 기업을 대상으로 12만8998건에 달하는 퇴직연금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예경 기자 /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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