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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화물량 증가에 유니언퍼시픽↑
입력 2018-03-19 17:38  | 수정 2018-03-19 19:07
미국의 대표적 화물철도업체인 유니언퍼시픽은 글로벌 경기 개선 추세에 따라 지난해부터 안정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가는 그전 해인 2016년부터 큰 흔들림 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미국 화물운송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리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니언퍼시픽의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액 222억달러, 영업이익 84억달러다. 현재 환율로 각각 23조7873억원, 9조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 4.7%, 영업이익 3.8%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후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지는 것이고, 내년은 이보다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니언퍼시픽은 미국의 수출품과 수입품, 현지에서 소비되는 각종 재화, 원자재를 운송하는 업체로서 미국 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실적은 미국 경기·유가와 연동되기 때문에 미국 경기 개선세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17년 기준 유니언퍼시픽 전체 매출에서 화물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93%로 절대적이다.
지난해에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산업생산이 개선되면서 화물운송량이 전년 대비 2% 늘어났다. 올해도 각종 산업재와 화학품, 복합수송 관련 운송량이 늘어나면서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유니언퍼시픽은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산업은 자본집약적인 특성으로 인해 4~5개 업체가 과점하며 진입장벽이 높다. 유니언퍼시픽 등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가 가격결정력을 갖는 경우가 많고, 과거 화물량이 감소했을 때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2009년에도 운송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10%, 2% 인상됐다. 지금처럼 운송량이 늘어나는 시점에서는 가격 인상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큰 셈이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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