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3인 가구 늘자 `틈새 평면` 봇물
입력 2018-03-19 17:17 
봄 이사철을 맞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틈새 평면'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60~83㎡ 아파트는 5만1347가구로 2008년(6125가구)과 비교했을 때 8배 이상 늘었다. 틈새 평면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3대 평형인 전용 59㎡·84㎡·114㎡를 벗어난 평면을 말한다. 전용 59㎡ 미만, 60~83㎡, 114㎡ 초과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중 전용 60~83㎡는 가격과 규모 면에서 경쟁력을 두루 갖춰 틈새 평면 중에서도 대표주자로 꼽힌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틈새 평면으로만 구성된 아파트도 나온다. 인천 논현지구에 공급되는 '인천 논현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61~70㎡ 준중형으로만 모든 가구를 구성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틈새 평면 인기 요인으로 인구구조 변화를 꼽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전국 2·3인 가구는 약 790만가구였으나 2016년에는 약 920만가구까지 늘었다. 2·3인 가구의 경우 전용 59㎡는 작게 느껴지고 84㎡는 면적이 크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 두 주택형의 중간인 틈새 평형이 주목받게 됐다는 것이다.

건축기술 발달로 20평대임에도 불구하고 30평대처럼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해진 측면도 있다.
올봄에도 틈새 평면을 갖춘 아파트가 전국 12개 단지에서 1만3531가구 분양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창원시 회원3구역을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창원 파크센트럴' 분양에 나선다. 전용 △49㎡ 56가구 △72㎡ 190가구 △103㎡ 15가구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틈새 평면으로 구성됐다.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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